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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도움 (for Bible meditation)

민수기 서론 (1) - 기록 연대와 배경, 기록 목적

by 하루살이은혜 2023. 4. 6.

오늘은 민수기의 기록 연대는 언제인지와 전반적인 배경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경 묵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민수기 서론 (1) - 기록 연대와 배경

 

목차

  1. 책의 제목 '민수기'
  2. 저자와 기록 연대
  3. 신학적 집필 동기와 배경

1. 제목

백성들의 인구 조사 기록이라는 뜻의 한글 성경 제목인 민수기(民數記)는 70인역 성경 (LXX) 의제목 ‘아리트모이' (Arithmoi)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숫자들'이란 뜻으로서 본서의 전·후반부 주요내용이 각각 구세대와 신세대의 인구 조사를 통해 백성들의 행군 준비를 마쳤음을 보도하는 것으로구성되어 있음을 반영한 제목이다.

 

한편 히브리어 성경 제목은 1:1의 다섯번째 히브리어 단어‘베미드바르’인데, 이 용어는 '광야에서' 라는 뜻으로서 본서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38 년간의 광야유랑 생활의 기록임을 반영한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본서가 내용 전개상 레위기와 연관되고, 38년의 광야 유랑에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들을 우리의눈 앞에 보이도록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고대 지명에 대한 자세한 유래나 명칭이정확히 부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민수기는 광야에서 유랑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대지도자 모세의 직접 저작이라고 하겠다.

 

더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라는 표현이본서에 80회 이상이나 기록되어 있음을 상기한다면 본서의 모세 저작은 확실하다.저자 모세가 이스라엘을 영도하여 출애굽 한 후 광야 체류 기간(B.C. 1446-1406년) 중에, 특히 자신의 생애 말년에 일생을 회고하며 기록하였다.

 

 

민수기 서론에 대한 썸네일.
민수기 서론

 

3. 신학적 집필 동기와 배경

민수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제2년경 시내 산을 출발하여 출애굽 제 40년에 모압 평지에 기착하고 요단 동편 땅을 일단 평정한 후 이제 곧 요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진입할 준비를 마칠 때 까지의 역사, 즉 소위 출애굽 광야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런 민수기도 모세 오경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던 광야 생활 도중에 좀더 정확히는 그의 생애 말년에 여타 다른 책과 함께 씌어진 일련의 전집(全集) 중의 한 책이다. 따라서 천지 창조 때부터 시작해서 특히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와 눈물겨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실제 역사에서 일어났었던 사실을 기록함으로써, 후대의 백성들에게 자신들이 선민이라는 것과 또 선민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할지 또는 그 결과는 어떠한지에 대한 교육 자료로 활용하려고 쓰여진 점에서는 다른 오경과 그 기본적 집필 동기가 같다.

 

이제 이런 전체적 배경과 동기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민수기의 기록에 강조되어 나타난 동기와 배경을 좀더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민수기는 무엇보다 먼저, 장자 재앙과 홍해 도하(渡河)라는 놀라운 출애굽 사건으로 구원받았으며 시내 산 언약으로 선민이 되는 벅찬 기쁨을 직접 체험한 출애굽 1세대가 오히려 하나님께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하여 부득불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할 수밖에 없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그 심판은 공정한 동시에 엄중하고 철저한 것으로서 가데스 바네아 사건당시 20세 이상의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단 1명도 가나안 땅을 밟을 수 없게 된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민수기는 이 사실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토록 심한 배반을 당하셨음에도 범죄 당사자를 심판하셨을 뿐, 한 번 택하신 이스라엘은 끝내 버리시지 않고 새 세대를 육성하여 새로이 38년 뒤에 약속의 땅을 정복할 기회를 주셨음도 보도한다. 따라서 민수기는 38년의 광야 생활이 심판의 기간인 동시에 새 역사 창조의 기회이기도 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민수기가 이런 기록을 강조하여 남긴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먼저 1차적으로는 이어지는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며 이스라엘을 사랑해 주시는 분이시므로 오직 그분께 순종하며 살 때에만 구원이 있음을 실제 사례를 통하여 증거해 주고자 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민수기는 물론 성경 전체의 최종 수신자인, 현대의 우리에게 다음 사실을 인확신시켜 주고자 한다. 즉, 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 때에만 목적지인 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아무리 험난한 역경에서도 그 척박한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지켜 주신 하나님이 지금도 당신의 백성들을 지켜 주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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