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배경지식을 알면, 성경이 더욱 폭넓게 보입니다. 성경이 단순히 글이 아니라, 생동감 있는 사실로 느껴지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한복음의 배경지식 중, 주요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함께 보겠습니다.
요한복음의 내용 전개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자 우리의 구원자로서 존재하였음을 강조하고 입증하는 '신학적 변증서'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복음서들은 주로 예수님의 공생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요한복음은 구하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한복음은 연대적 순서를 따르고 있지는 않지만,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 사건들에 담긴 의미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각 사건들은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 사건을 통해서 무언가를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는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사건에 담겨 있는 교훈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요한복음을 통해 다른 복음서의 말씀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요한복음은 특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 되신다는 진리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 내용과 문체에 있어서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단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굉장히 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성 속에서 먼저 요한복음은 개괄적으로 본서의 서론 부분인 1:1~18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유일하고 절대적인 구주가 되신 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그 후 1:19~12:50에서는 예수님의 7대 표적들을 소개하면서 서론 부분에서 제시했던 사실들의 각 측면을 하나씩 입증에 나간다. 그리하여 예수의 신성과 성육신, 공생애 사역의 근본 목적, 하나님의 사랑, 구원과 심판, 성도의 중생과 믿음 등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관련된 핵심 사항들을 차례대로 소개하고 있다. 동시에 이와 관련된 구약 성경, 세례 요한의 증언, 예수의 제자들 의 증언, 예수님의 증언, 하나님과 성령님의 증언들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 후 요한은 본서 전체 분량의 50% 이상인 13:1-21 25에서 예수의 공생애 마지막 주간인 ‘성 고난 주간(Holy Passion Week)’ 한 주간 동안 행해진, 예수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 및 보혜사 성령(Holy Spirit)에 관한 교훈들을 집중 소개함으로써 본서 전체의 주제인 예수의 하나님 아들이심과 우리의 그리스도 되심을 최종적으로 강조함과 동시에 예수의 부활 승천 후 지상에 남게 될 제자들의 복음 전파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1. 하나님 아들의 성육신(1:1-18): 시작에서 영원까지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 자존성과 영원성
하나님의 속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성과 영원성이다. 이는 하나님이 영원히 존재하시며,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만물을 창조한 절대 초월자이시다. 즉,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자 절대적인 초월자임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자존성과 영원성을 지닌 제2위 하나님
요한복음은 이러한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둔 후에,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존재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중 한 분이며, 세상 만물을 창조하고 이끌었다는 사실을 선포한다.
구속의 시작: 성육신의 예수
더 나아가, 이 본서는 구속의 시작을 설명한다. 죄인들을 위한 대속 희생을 제공하기 위해, 삼위일체 하나님 중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구세주로서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자들과 배척하는 자들로 구분이 되었다.
구속의 은총: 성육신의 은혜
이 본문은 구속의 은총에 대한 찬양으로 마무리된다. 성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복을 강조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적인 신성과 예수께서 우리의 절대적이고 유일한 구주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후의 내용을 위한 도입부 역할을 한다. 이는 본서의 전체 주제를 요약하고, 이후 본문이 전개될 방향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2. 하나님 아들의 증거와 유대인들의 배척(1:19~12:50)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증언과 이적
본 단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그리스도로서의 위치를 입증하는 다양한 증거들이 제시된다. 이러한 증거들은 세례 요한의 증언(1:29)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첫 네 제자들의 증언(1:41, 49), 사마리아 여인의 증언(4:29),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의 선언에 이르며, 이 외에도 그리스도가 행한 이적들을 통해 그의 신성을 입증한다. 요한은 이를 위해 예수님의 7대 표적을 차례대로 열거한다(2:1~11 ; 4:46~54 ; 5:1~9 ; 6:5~13, 19~21 ; 9:1~7 ; 11:1~44). 이러한 이적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보충하며, 그의 신성을 확인해 주고, 그의 구속의 은혜의 각 측면들을 드러내며, 마침내 그가 우리에게 영생과 천국의 영원한 복을 가져다주는 분임을 암시한다.
요한복음 1장 29절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한복음 1장 41절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요한복음 1장 49절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요한복음 4장 29절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인간들의 반응: 수용과 배척
그러나 이러한 증거들이 제시될 때마다, 인간들의 반응은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음을 기록한다. 일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주로 받아들이지만, 유대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본 유대인들 대부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성 모독자로 몰아 배척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배척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고조되어,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정점에 이른다.
인간의 타락 원인과 사탄의 영향
요한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불신과 배척이 타락한 인간의 완악함과, 인간을 타락시키고 하나님의 구속 작업을 저지하려는 사탄의 방해에서 비롯된 것을 기록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을 불신했던 인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십자가 수난을 예언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2:4, 21, 22 ; 7:6, 38 ; 11:51, 52 ; 12:16).
요한복음 2장 20~22절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한복음 11장 52절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
신성과 구속의 증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십자가 수난을 세세하게 예언하고, 그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들이 그의 절대적인 신성을 입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그 모든 사건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신적 경륜에 의한 것임이 입증된다. 특히 예수님께서 자신의 십자가 수난을 미리 아시면서도 이를 스스로 자청하신 것은, 대속과 희생의 죽음이었음을 증거 하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아들의 가르침(13:1~17:26)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제자들에게 계시
이 단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수난을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활과 승천 이후에 세계에 복음을 전파할 교회를 설립하고, 그 사역을 수행할 자신의 제자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이 부각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의 수난이 죄인의 구속을 위한 것이며, 그들이 그 후에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가르친다. 지금까지의 교훈들은 모든 사람들(무리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특별히 이 부분의 가르침은 제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보혜사와 참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지속적인 돌보심
또한 이 단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육체적인 생애 동안뿐만 아니라 부활과 승천 후에도 여전히 그의 백성들을 돌보고, 천국으로 이끌어가는 보혜사이며 참 목자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그의 육체적인 생애 동안에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실이다. 예수님의 사랑과 돌보심은 그가 승천한 후에도 계속되며, 그의 백성들에게 필요한 지도와 격려를 주고 계신다.
4. 하나님의 아들의 수난과 영광(18:1~21:25)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중보의 기도
이 단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에 이르기 직전의 사건들을 기술한다. 그는 자신의 제자들을 위로하고, 집중해서 교육하셨으며, 그들과 미래의 신약 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위한, 대제사장적 중보 기도를 드리신 것을 기록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돌보심이, 십자가 수난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었음을 나타낸다. 이후 예수님의 체포와 심문, 십자가 수난과 부활, 부활 이후의 나타나심 등이 매우 긴박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건 속에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1:29)으로서 구속 사역을 성취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신성이 명확해졌음, 그리고 모든 증거들의 진정성을 입증한다.
지상 대명령과 목양의 사명: 복음의 전파
마지막으로, 이 단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파하라는 지상 대명령을 주었음을 보고한다. 이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즉 그의 신성을 확증하는 최대의 표적을 목격했으므로, 이제 그들에게 이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이 주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 사명은 그들에게 목양의 역할도 부여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사랑이 그의 제자들을 통해 계속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그렇게 제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라는 지상 명령과 목양의 사명을 받은 사실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있다.
마치며
오늘은 요한복음의 내용이 전개되는 것을 중심으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요한이 후대에 전하려고 했었던 복음의 핵심이 요한복음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기록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우리의 삶도 처음부터 끝까지 복음으로 일관되어, 지상 명령을 성취해 가고, 목양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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