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의 핵심 단어와 장, 절을 짚어보신 후에 읽으신다면,
골로새서를 통해 사도 바울이 말하고자 한 내용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2000년 전의 글이, 지금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살아 있는 적용점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목차
- 골로새서의 핵심 단어
- 핵심 절
- 핵심 장
- 현대적 적용
1. 골로새서의 핵심 단어: 충만(헬, 플레로마)
원래 헬라어 '플레로마'는 영지주의자들이 즐겨 쓰던 용어로써 그들은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과 눈으로 목격되는 보다 차원이 낮은 세계 사이에는 무수한 천사적인 존재에 의해 '충만'(채워져 있음)되어 있음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사상이 골로새 교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통하게 하는 많은 영적 존재들 중 하나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충만에 대한 교훈을 주었다. 왜냐하면 골로새교회의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지위를 격하시키는 영지주의 이단들의 유혹에 빠져 그리스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존재를 추구하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만, 즉 그리스도 안에는 하나님의 신성이 충만히 거함(골 1:19 ; 2:9)으로 다른 어떤 것의 보충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또한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하게 될 때 그 안에서만 충만하게 된다(골 2:10)고 밝힘으로써, 공허한 이단의 유혹에서 벗어나 믿음 안에 굳게 설 것을 촉구하였던 것이다.
골로새서 1장 19절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 골로새서의 핵심 절 (1:18 ; 2:9,10 ; 3:11)
골로새서 1장 18절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골로새서 2장 9~10절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골로새서 3장 11절 거기에는 헬라 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3. 골로새서의 핵심 장 : 제3장
본서는 골로새 교회에 침투하여 성도들의 신앙을 위협하고 있는 이단과 이단 사상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우월성과 충족성을 강하게 논증함으로 이단들을 배격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믿음에 굳게 설 것을 촉구하는 서신이다.
제1장의 일부(골 1:13-23)는 우월의 근거로서 그리스도의 창조주이시며 화목주이신 신분을 논하고, 제2장의 일부(골 2:8-23)는 실제 골로새 교회에 있었던 이단들의 그릇됨을 논하는 중요성을 지닌다. 그러나 제3장은 그 모든 논증의 결론으로서, 실제 생활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삶의 원리와 지침에 대하여 가르치는 장으로 본서의 핵심 되는 장이다.
4. 골로새서와 현대 성도
본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구원의 진리를 뿌리째 흔들리게 하는 여러 이단사상의 공격에 직면해 있는 골로새 교회에게 이단의 허구성을 밝히며,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사람을 입은 성도의 삶에 대해 교훈하기 위해 쓰인 것이다. 하지만 본서는 구체적인 양상은 다르다 할지라도 우리의 신앙을 위협하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고 체계화된 이단적인 사상에 노출되어 살고 있는 현대의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①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 우리의 구주이신 그리스도의 지위를 격하시키고자 하는 사상 체계에 대하여 경계하여야 한다. 현대는 영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이다. 신앙의 자유, 신학의 새로운 연구라는 명목하에 그리스도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시도들이 서슴없이 일어난다. 심지어 타 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다고 인정함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된다는 신앙을 거부하는 시도들이 기독교 안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나타난 모양과 방법은 조금 다르다 할지라도 뿌리는 사도 시대 때 골로새 교회를 위협했던 이단 사상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신적 지위와 중보자 되심을 평가 절하시키거나 부인하는 자들로 성도들은 이러한 사상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에 다른 신앙적인 요소를 섞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비록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대교 같은 타 종교를 통하여 부분적인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도 그들의 많은 신앙적인 요소들은 유일한 구원의 종교인 기독교 신앙과 양립될 수 없으며 기독교 신앙을 훼손하므로 단연코 배척해야 한다. 구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은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함을 확실히 하자. 그러한 전제가 있어야만이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신앙에 굳게 설 수 있을 것이다.
②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된 삶만이 승리의 삶을 사는 비결이다. 그리스도는 아담의 범죄 이후 원수되었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십자가 대속의 사역으로 화목케 하신 분으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교회와 만물의 머리로 세우셨다(1:13-18 ; 2:14, 15 ; 3:1). 그에게는 하나님의 신성이 충만히 거하며(1:19 ; 2:9), 성도들은 그분 안에서만 충만하여질 수 있다(2:10).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또 그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그와 연합된 삶을 살아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만이 성도 된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③ 성도는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인하여 새 사람을 입은 자로서 성숙한 신앙적 면모를 보여야 한다(3:18-4:6). 그리스도로부터 부름 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이 세상에서는 아내와 남편이며 자녀와 부모이고 고용인과 피고용인이라는 관계 가운데 있다. 그 어떠한 위치에 놓이든 상대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존엄한 인간임을 깨닫고(창 1:26) 사랑을 나누는 대상으로 생각하며 그 관계를 잘 유지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마 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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