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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도움 (for Bible meditation)

골로새서 서론 3(내용 전개)

by 하루살이은혜 2023. 4. 11.

 

오늘은,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보낸 편지인 골로새서가 어떤 흐름 속에 있는가, 즉 골로새서의 내용 전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천천히 읽어 나가시면, 골로새서 전체를 머릿속에 그리는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골로새서 서론 3 (내용 전개)

 

본서신은 당시 골로새 교회를 위협하던 거짓 철학과 유대주의적 율법주의, 천사 숭배 사상 및 금욕주의 등이 기독교 신앙에 배치됨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신성과 우월성에 대하여 강조함으로써, 만물의 중심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 아울러 이러한 그리스도의 품성과 권능에 순종하여야 하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의 바람직한 삶’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서를 신약서신서의 기본 구조를 기준으로 나누면 1 : 1-12의 도입부와 1:13-46의 본론부, 그리고 4:7-18 의종결부로 삼등분할 수 있다.

골로새 위치의 지도를 포함한 썸네일
골로새서 서론3 - 내용 전개

1. 도입부(1:1-12)

 

 

본서신의 서두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마찬가지로 ① 발신자의 이름, ② 수신자의 이름, ③수신자에 대한 사도적 축도의 순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그 당시 시대의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던 편지의 인사말 형식을 따른 것이다(1:1, 2). 그러나 발신자, 수신자, 그리고 축도 모두를 그리스도에게 연결시킴으로 세상의 일반 편지와의 차이점을 분명히 부각한다.

 

한편 발신자의 이름이 '바울과 디모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인해 어떤 학자들은 본서가 바울의 지시에 의해 디모데가 기록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옳지 않으며, 이것은 바울이 본서신을 기록할 때에 디모데가 가까이 있으므로 안부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본서의 저자는 분명히 바울이다. 이 사실은 1:23에서 '나 바울'이라고 일인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한편 공식적인 문안 인사에 이어 바울은 자신의 다른 서신에서와 마찬가지로 감사와 기도를 한다(1:3-12). 그 가운데서도 감사의 글을 비교적 길게 기록한다(1:3-8). 즉 골로새 교회를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바울은 (2:1) 에바브라의 신실한 사역의 결과로 복음이 심어지고 그것이 그들 안에서 열매를 맺을 뿐 아니라, 온 천하에서도 복음이 전파되어 그들과 같이 열매를 맺어 자라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다. 이러한 감사에 이어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1:9-12).

 

바울은 에바브라로부터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이단 사상에 대하여 듣고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그 내용은 그들이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날마다 자라 가고,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강하여질 뿐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 기쁨으로 견디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한다. 편지의 서두부터 나오는 이러한 간절한 바울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이단 사상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며, 또 그것에 대처하는 성도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2. 본론부(1:13-4:6)

 

 

이러한 도입부(1:1-12)에 이어지는 본서의 본론부는 그리스도의 우월성에 대하여 교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본론의 전반부(1:13-2:23)와 그리스도인의 순종하는 삶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는 본론의 후반부(3:1-4:6)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두 부분은 ‘그러므로’(3:1), 즉 '운'이란 접속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성도의 실천적인 삶이 교리적인 가르침과 무관하지 않고, 이에 기초하여야 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제 본론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1. 그리스도의 우월성 (1:13-2:23)

앞부분 도입부에서 공식적인 문안 인사에 이어, 골로새 교회의 믿음, 사랑, 소망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단 사상의 위협으로 곤경에 처한 골로새 교회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마친 바울은, 곧바로 바울의 주요 관심사인 이단 사상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본론의 전반부는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1:13-23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분의 우월하심에 대하여 바울은 교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그리스도의 우월성에 대하여 바울이 서술한 몇 개의 장엄한 기독론적 선포 중의 하나이다(엡 1:20-23 : 빌 2:5-11). 당시 이단들의 생각 가운데 가장 위험스러운 것이 그리스도의 우월하심에 대한 ‘깎아내림’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인간사이를 연결하여 주는 많은 영(靈)들 중의 하나라고 설명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보자 되심과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구속주이심을 부인하였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그리스도가 구속주이심과 (1:13, 14) 동시에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시며 (1:15-17), 모든 교회의 머리이시며 (1:18, 19), 십자가에 피를 흘리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케 하신 유일하신 화목주라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1:20-22) 골로새 교인들로 하여금 믿음 안에서 굳게 설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되었으며, 자신도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음을 말한다(1:23).

 

 

다음 1:24-27까지는 그리스도를 위한 바울의 사역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의 내용은 주제를 다소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앞의 마지막 부분에서 복음의 세계 전파와 자신이 복음의 일꾼이 된 것을 말한 바울이, 자신의 복음에 대한 사명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1:24-29), 나아가 골로새 교인들을 향한 자신의 관심과 염려를 표현한 후에 (2:1-5), 그들로 하여금 믿음에 굳게 설 것을 권면하는 (2:6, 7)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앞에서의 그리스도의 화목케 하심의 사역에 (1:20-23) 대한 계속적인 언급으로 보는 것이 좋다. 즉 이 부분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화목의 사역이 사도 바울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 2:8-23까지의 내용은 당시 골로새 교회에 있었던 이단 사상들에 대한 경고로서 진리의 사도인 바울은 매우 강한 어조로 복음을 변질시키며 멸망으로 이끄는 이단을 공격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이 공격하는 이단 사상들은 그리스도의 충만함과 대조되는 공허한 거짓 사상으로서 (2:8-10), 유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율법주의 (2:11-17)와 천사 숭배 사상 (2:18, 19) 및 금욕주의 (2:20-22)등이다. 또한 이러한 구체적인 지적에 이어서 결론적으로 바울은 이러한 모든 것이 조금의 유익도 없음을 밝힌다(2:23). 특히 바울은 이단들을 공격하면서 그들이 주로 구사하던 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철학' (2:8), '충만'(2:9), '신성' (2:9), '정사와 권세' (2:15), '겸손' (2:18), '빼앗기다'(2:18), '자의적 숭배' (2:23) 등이다.

바울이 이러한 용어들을 사용한 것은 이단사상의 잘못들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여기서 사용된 용어들이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 나타나지 않는 용어라 하여, 바울이 본서의 저자임을 부인하는 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한편 이상의 모든 이단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리스도의 우월하심을 부인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신 참된 자유(요 8:32-36)를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케 하심을 굳게 믿고 살아갈 때 우리를 공격하는 이단들을 물리칠 수 있다


2-2.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삶 (3:1-4:6)

 

 

앞에서는 이단 사상들의 잘못에 대하여 공격함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우월하심과 그분의 충만하심에 대하여 교리적으로 설명하였다면, 본단락에서는 이러한 교리에 입각하여 ‘그리스도인의 실천적인 삶의 원칙’과 ‘구체적인 지침들을 제시’함으로써 골로새 교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적인 교제들을 삶의 현장 속에서 나타내며 살 것을 훈계하고 있다.

이 단락은 다시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3:1-4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근본 원칙을 제시하는 부분으로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리스도인들은 사고와 행동을 그에 걸맞게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죄와 세상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방식에 대하여 죽는 것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속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사고방식으로 살아서는 안되고, '위에 속한 자'로서 하늘의 사고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도의 삶의 근본 원칙이다.

 

이어서 3:5-17은 앞에서 다룬 그리스도인의 삶의 근본 원칙이 일상생활에 있어 어떻게 반영되어야 하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먼저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리스도인들이 벗어버려야 할 옛사람에 대하여 언급한다(3:5-11). 여기서 바울은 '죽이라'(35), '벗어버리라' (38), '거짓말을 말라' (39)는 등의 강한 명령 어휘를 사용하여서 옛 본성의 타락한 성향들과 단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데, 이는 죄의 지배를 받던 옛사람과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죄와 분리된 새 사람을 대조시켜 삶의 구체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면에서 엡 5:1-21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렇게 벗어버려야 할 옛사람에 대하여 언급한 바울은, 이어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가 입어야 할 새 사람의 성품에 대하여 언급한다(3:12-17). 새 사람은 옛사람과 대조되어 하나님의 성품과 그의 덕스러운 면들을 본받는 자들로, 이들은 성도 사이에 서로 사랑을 표현하며 (3:12-14) 그리스도의 평강을 가지고 감사하고(3:15)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풍성히 거함으로 그의 능력으로 사는 자들이라고(3:16, 17) 바울은 설명한다.

 

다음은 3:18-4:1까지로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가정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리스도인들이 준수해야 할 바를 밝히고 있다. 부부 사이에는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3:18, 19),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순종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고(3:20, 21), 종과 상전 사이에는 성실함과 의와 공평함으로 나타나야 한다(3:22-41) 고 권면한다.

여기서 바울은 권리보다는 주로 의무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는데, 이 의무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당시의 여자들이 일방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부부 관계와 자기에서 어떠한 권리도 주어지지 않고 주인의 소유물에 불과했던 노예의 처지에서 볼 때 혁명적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격이 동등함을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부분의 내용은 엡 5:22-69의 내용과 유사하다. 하지만 본서의 바울의 표현이 보다 간략하다. 즉 에베소서에서는 부부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로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본서는 단지 간략한 명령어로 말하고 있는 점이 차이가 난다.

 

마지막으로 4:2-6을 통해서 바울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힘써야 할 것에 대하여 권면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두 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먼저는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성결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도에 힘쓰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그리스도인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을 권면한다(4:2-4). 특히 바울은 옥에 갇힌 자신과 동역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의 확장을 위한 것이다.

다음으로 바울은 세상의 불신자들과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행하고 상대를 기쁘게 하는 말을 함으로써 세상 속에서 모범된 생활을 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4:5, 6).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리스도인들의 성결한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속의 불신자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종결부(4:7-18)

이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우월성과 그분의 온전한 충족성에 대하여 논증함으로 골로새 교회를 위협하는 이단 사상들에 대하여 비판한 후에(1:13-2:23), 그리스도인의 순종하는 삶의 원리와 지침에 대하여 권면한(3:1-4:6) 것을 보았다. 바울은 이제 본단락에서는 본서신을 가지고 가는 두기고에 대한 소개와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그들에게 다시 돌아갈 것을 전한(4:7-9) 후 자신과 함께 감옥에 갇힌 동역자들의 인사를 전하고(4 : 10-14) 라오디게아 교회와 아킴보에 대한 분부를 한 후에(4:15-17), 축도로써 편지를 마친다(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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