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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도움 (for Bible meditation)

요한복음의 기록 배경과 동기

by 하루살이은혜 2023. 5. 10.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한복음의 기록 배경과 동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요한복음은 주로 소아시아 교회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기록되었는데, 로마로부터의 압박과 여러 종교들의 교리적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에 대한 분명한 정립이 필요했기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자 성육신한 그리스도임을 확증하기 위해 글을 기록하였습니다.

 

 

한복음의 기록 배경과 동기

수신인

본서의 일차적인 수신인은 요한이 사역하였던 에베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소아시아 교회들의 성도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유대인 출신의 성도도 있었고 이방인 출신의 성도도 함께 있었다. 이제 교회가 갓 설립되었던 이 당시의 성도들은 로마 정부의 핍박도 받았지만 유대교 및 당시 헬라 종교 철학으로부터 거센 교리 도전에도 직면해야했다.

 

유대 출신의 성도들을 위해

먼저 유대인 출신의 성도들은 주로 구약과 신약의 관계 그리고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의 미정립 문제로 큰 갈등을 겪어야 했다. 오순절 직후에는 예수를 믿는 교회 공동체와 유대 공동체가 별로 큰 문제없이 함께하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되었다. 그리하여 요한이 본서를 기록할 무렵에는 유대인 성도들이 예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면 그들이 전통적으로 속해 있던 유대인 공동체로부터 단호한 추방 조치를 당했고 또한 하나님을 믿지 않은 자들로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사도들은 이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분을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을 믿는 것과 동일함을 확인시켜야 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신약은 구약과 다른 것이 아니라 구약을 확장 계승한 것이며 주님의 성육신 강림으로 구약 시대가 신약 시대로 발전되었음을 확인시켜야 했다.

그리고 오히려 유대인이 구약 전체가 아니라 일부 내용만을 유대 민족의 입장에서 인본주의적으로 곡해하여, 바로 그 구약을 주신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구약의 내용을 성취하시고 새로 주신, 신약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오류에 빠진 것임을 변증해 줄 필요가 있었다.

 

이방인 출신 성도들을 위해

 

 

 

 

 

 

한편 이방인 출신 성도들도 그 내용은 달랐지만 교리적 혼란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방인 출신 성도들은 당시 로마 제국에 풍미했던 헬라 종교 철학의 한 유파인 영지주의자들(Gnostics)로부터 주로 예수의 절대적 신성에 대한 도전, 동시에 인간이 되셨던 주의 인성(人性)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헬라 사상에서 유래한 영지주의의 분파들로서 성육신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는 학파로서, 가현설(假現說, Docetism)을 주장하는 케린티아파(Cerinthianism)와, 그와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에비온파(Ebionism)의 영향으로 우리 주 예수의 신인양성론(神人兩性)에 입각한 당시 교회의 신학적 기반이 크게 위협을 받았던 것이다.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

이렇게 볼 때 초대 교회 당시 구약적 배경이 있는 유대 출신 성도들은 주로 우리 주님을 정점으로 구약과 신약의 관계,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도전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구약적 배경이 없는 이방인 출신 성도들은 우리 주 예수께서 동시에 가지신 절대적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의 어느 한 부분에 대한 도전을 받았다. 즉 주님은 태초부터 세워진 구속의 원리에 따라 본래 제2위 성자 하나님이시면서도 성육신 하여 우리 구주(主)가 되신 신인양성을 가지셨다는 사실에 대하여 도전을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본서의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20장 31절에서 밝힌 바대로 요한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성육신 하신 우리 구주 그리스도이심을 변증하기 위하여 본서를 기록한 것이다.

요한복음 20장 31절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의 특징

 

 

이런 동기 하에 본서를 기록함에 있어서 요한은 공관복음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사건들을 일일이 소개하기 보다는 그 사건들 중에서 본서의 기록 목적에 적합한 사건들만을 선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선별하여 기록한 사건들은 그 사건만을 독립하여 기록하지 않고, 그 사건과 연관된 예수의 가르침이나 혹은 요한의 신학적 해석을 함께 적음으로써 마치 본서는 공관복음서의 신학 해석서와 같은 인상을 준다. 그리고 공관복음에 기록되지 않은 기사들도 많이 수록하고 있어 공관복음을 보완해 주고 있다.

 

또한 요한은 본서를 기록함에 있어서 유대인의 혈통으로 성육신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들로부터 배척을 받아 십자가 죽임을 당하셨으며, 그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로 확장 전파되게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옮겨지게 된 경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혈통이나 민족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시며 자신의 구주가 되심을 믿고 그분을 영접하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음(1:12)을 밝힘으로써 본서의 일차적 독자들인 유대인 출신의 성도들과 이방인 출신의 성도들의 신앙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요한복음 1장 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동시에 예수가 본래 제 2위 성자 하나님이시며 성부 하나님에게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이심에 대한 여러 증거를 기록하고 있다. 그 증거들로서는 구약 성경의 증거, 세례 요한의 증거, 예수님 자신의 직접적인 표적이 증거가 된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끝내 유대인들은 민족주의적 편견, 인본주의적 생각에 의해 예수님을 믿지 못하였음이 부각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불신에 대한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필연적임을 강조함으로써, 독자들의 불신을 강력하게 경계함과 동시에 예수님에 대한 그리스도로서의 믿음을 강하게 호소한다.

 

요한복음 서론, 기록 배경과 동기에 대한 썸네일
요한복음은 박해와 여러 이단적 도전이 있었던 에베소 주변의 소아시아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록되었다.

 

정리하며

지금도 여전히 기독교의 교리에 대한 도전을 하는 이단과 사이비가 많은 시대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단들은 예수님의 신성이나 인성의 불균형에서 발생하여,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요한복음을 묵상하시면서 여러분들의 신앙을 더욱 굳세게 하여, 여러 잘못된 교리들의 도전에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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